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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현 규
발해1300호 통신담당
임현규 통신담당은
1971. 전남 구례군 토지면 출생
1990.2 순천 효천고등학교 졸업
1990.3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 입학
1997. 한국해양대학교 아마추어무선국 활동
1997.12 발해1300호 통신담당
1998.1.24 발해항로 뗏목탐사 도중 사망
1998.2.24 한국해양대학교 졸업(졸업장은 아버지 임광진씨가 대신 받음)
그의 말버릇이 하나 있다.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는 생사를 건 항해 도중 무선 교신을 하면서도 늘 바다가 '아름답다'고 했단다. 참으로 아름다운 청년이었다.
출항을 하기 이틀 전이다. 12월 28일 임현규 씨와 밤새 술을 마셨다.
"박 교수님, 세상은 참 아름답지 않습니까?"
"현규 씨가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시는 게지요. 현규 씨와의 만남을 아름답게 새겨 두렵니다."
"박 교수님, 제가 머리카락을 왜 안 자르는지 아십니까? 이 머리카락이 이만큼 길렀을 때는 어디서 무엇을 했고, 이만큼 자랐을 때는 또 무엇을 했고 하는 일들이 머리카락에 아로새겨져 있답니다.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랍니다. 박 교수님을 뵈니까 너무 아름다우신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보여주시는 모습이나, 혼자 하시는 일이나.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고국에 돌아가셔서도 그렇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학생들을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자라도록..."
아름다운 청년 임현규 씨는 내게 그와 같은 당부의 유언을 남긴 셈이다. 우리는 팔뚝을 서로 힘주어 잡으며 다짐을 했다. '아름다운 나라와 나를 꿈꾸며'
(위의 글은 발해1300호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소식지 '철수생각' 5호에 실린 경기대학교 박수경 교수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