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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련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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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 09:00 바람과 조류가 전혀 없다. |
| 1.4 | 07:00 바다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
| 1.5 | 어제의 거센 바람은 배를 거의 혼수상태로 만들었다. |
| 1.6 | 14:00 파도가 상당히 거칠어지고 있다. 20:00 엄청난 속도의 바람이 불었다. |
| 1.7 | 17:40 기다리던 북동풍이다. 약간 미약하지만. |
| 1.9 | 04:30 계속 북동풍. 그러나 배는 순항한다. |
| 1.11 | 02:00 북풍이 불고 파도가 높다. 11:00 오늘은 파도가 거칠었다. |
| 1.13 | 09:00 배가 계속 북쪽으로 밀리는 느낌이다. 14:40 바람은 북서풍이 조금씩 불어오고 있다. 22:00 동쪽해류가 강하다. |
| 1.14 | 03:45 동쪽으로 많이 흘러갔다. 12:00 폭풍주의보. 3∼4m. 파고가 상당하다.북동풍이다. 남서쪽을 향하고 있다. (1.15. 이날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가 해제되었다.) |
| 1.17 | 08:30 해류가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1.17 15:00 이전에 발효된 폭풍주의보가 해제되었다.) |
| 1.18 | 19:00 이상하게 바람은 분명 북서남동 방향인데 GPS는 동쪽으로 치닫는다. (21:00 다시 동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되어 만 하루만에 해제되었다.) |
| 1.19 | 09:30 폭풍우가 우리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다. 계속 동쪽으로 밀린다. 18:00 바다는 점점 더 거칠어지고 우리의 바람과는 아랑곳없이 바람은 세차게 불어오고 있다. |
| 1.20 | 09:00 바다는 다시 거칠어 지고 있다. |
| 1.21 | 09:45 좌표는 점점 밑으로 동쪽으로 흘러가고 있다.하늘은 맑은데 바람과 파도는 왜 이러는가? 16:10 파도가 또다시 발광을 한다 16:20 나침판이 동북쪽으로 돌기 시작했다. 해류 편승조짐. |
| 1.22 | 08:50 파도는 너울거리고 바람도 잔다. 18:00 파도와 바람이 치고 있다. 23:20 현재 나침판은 북서를 가리키고 있다. 이상하다. |
| 1.23 | 11:05 북서풍이 미약해질 시기를 보고 있는 것이다. 16:00 바다가 거칠어진다. 배가 섬으로 밀려가고 있다. |
기상요소를 분석해보면 발해1300호 항해는 참으로 불운한 항해였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즉, 울릉도에서 관측된 자료를 기준으로 볼 때, 항해 후반부에 울릉도의 기온이 0도 미만으로 항해 전반부보다 약 5도 정도 낮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 도고섬 주변에 표류한 1월 24일은 울릉도 최저기온이 항해 기간 중 가장 낮은 영하 8.3도 였다.
항해기간 중 울릉도의 바람자료를 기준으로 바람의 특성을 살펴보면 1월 1 ~ 6일에는 남풍계열의 바람이, 1월 7 ~ 18일은 북풍계열의 바람이, 19 ~ 22일에는 반대로 남풍계열의 바람이 불었으며, 23 ~ 24일에는 다시 북풍계열의 바람이 불었다.
발해1300호가 예정항로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울릉도 아래의 동해남부 해역에 다다른 1월 16일 무렵부터 항해 마지막까지 북풍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야 한다. 그 이유는 이 해역에서 한국 연안을 따라 북상하는 동한난류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와 전선을 이루며 일본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우측의 98년 1월의 동해의 표층수온 분포를 보면, 대마도 근처에서부터 울릉도를 향하여 약 16도 이상의 수온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표층수온 분포를 통해 울릉도로 북상하는 동한난류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뗏목이 이 동한난류에 밀려 일본쪽으로 향하지 않고 원래의 목적대로 부산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바람, 즉 북풍계열(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바람을 타야 한다.
하지만 발해1300호는 아쉽게도 1월 19일 이후에 남동풍계열의 바람을 만나고 만다. 이러한 남풍계열의 바람은 일본으로 향하는 해류와 영향이 더해져, 발해1300호를 부산이 아닌 일본 도고섬으로 향하게 하는 아쉬움을 던져 주었다.


그러면 뗏목이 부산에 닿기 위해서는 어떤 항로를 밟아야 하는가?
2000년 11월 9일에 울릉도 남쪽에서 투하한 해양관측장비의 위치도를 보면,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동한난류의 영향으로 해류관측장비는 일본으로 향함을 알 수 있다.
즉, 북쪽에서 내려오는 뗏목이 이 동한난류의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북풍계열의 지속적인 바람과 함께 남북의 연안을 따라 내려와야 한다. 끄라스끼노에서 출항한 뗏목이 동해 중부 해역으로 향하지 않고 북측의 연안을 따라 항해하면서 북쪽에서 남하하는 북한한류를 타야 하며, 지속적으로 연안을 따라 내려올때 부산앞바다에 도착할 확률이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여기서 우리는 남북분단의 아픔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한가지, 위의 위치도에서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는 것은 독도를 향할때 주로 어디에서 출발했는가 하는 점이다. 해류의 흐름을 고려할 때, 주로 한반도 남쪽의 주민들이 독도를 향하였을 확률이 컸을 것으로 짐작되며, 또한 항해술과 조선술이 발달하지 못한 고대의 일본에서는 독도에 도착하기 매우 힘들었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한국쪽에서는 해류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독도로 갈 수 있지만, 일본에서 가기 위해서는 해류와 역행해야 하기 때문에 독도가 고대로부터 어느 나라 주민이 더 접근을 했는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